옛날 신들의 거소인 올림퍼스 궁전에서 성대한 파티가 열렸습니다. 그런데 손님으로 참석하는 신들에게 대접할 귀중한 황금사과 한 개가 없어져 버리고 말았습니다. 이렇게 되자 곧 난리가 일어나 모두들 황금사과의 행방을 찾게 되었고, 결국 손님들의 음식을 서비스하고 있던 여신 한 사람에게 혐의가 돌아가 그녀는 마침내 하늘에서 쫓겨 나게 되었습니다.  하지만 그녀에게는 죄가 없었습니다. 심술궂은 어떤 신이 황금사과를 장난 삼아 감추었던 것입니다. 그리고 이 사실을 아무도 몰랐던 것입니다. 가엾은 여신은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고자 비단 천국뿐만 아니라, 땅 위까지도 미친 듯이 황금사과를 찾아헤맸습니다. 그러나 그녀가 찾는 사과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. 지쳐 버린 여신은 마침내 죽어 버리고 말았습니다. 그리고 그녀는 봉선화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.그래서 이 꽃은 언제나 자기의 결백함을 증명하려는 듯 누가 만져도 곧 그 열매가 들어 있는 주머니를 열어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