옛날 어느 조그마한 어촌에 황부자라고 하는 이가 살고 있었는데 그 집의 무남독녀 외딸은 아무 부러울것 없이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. 그러던 어느 날 이 황부잣집 외동딸에게 처음으로 사랑올 심어 준 청년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. 그러나 황부자는 그 청년의 집안이 가난하다는 이유로 이 두 사람을 서로 만나지 못하게 하였습니다. 바닷가에서 몰래 만난 그 청년과 낭자는 낭자의 손거울을 반으로 나누어 가진 뒤 후일에 꼭 다시 만날 약속을 하고는 헤어졌습니다. 이 때 황 낭자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한 도깨비가 나타나 황부잣 집을 단숨에 망하게 한 후 돈 많은 사람으로 둔갑해 황부잣집으로 찾아가서는 황 낭자를 외딴섬에 있는 도깨비 굴로 데려가 버렸습니다. 도깨비는 황 낭자가 도망치지 못하도록 섬 주위에 온통 가시가 돋힌 나무들을 잔뜩 심었습니다. 그러나 황 낭자는 온갖 위기 때마다 지혜롭게 피하면서 장래를 약속한 그 청년이 나타나서 도와 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. 이윽고 청년은 수소문 끝에 황 낭자가 있는 섬을 알아 내게 되었으나 청년에게는 낭자를 구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. 청년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가시나무 주위를 돌고 있을 때 황 낭자는 혜어질 때 나누어 가진 거울을 맞추어 도깨비를 대적 하라고 알려주며 거울을 청년에게 던져 주었습니다. 청년은 거울 반쪽을 자기가 가지고 있던 것과 맞춘 뒤 높은 바위 위로 올라가 거울로 햇빛을 반사시켜 도깨비에게 비추었습니다. 도깨비는 밝은 빛을 보자마자 얼굴을 감싸면서 괴로워하다 그 자리에서 죽어 버리고 말았습니다. 도깨비가 죽자 그때까지 가시 투성이였던 섬 주변의 나무 줄기는 갑자기 부드럽고 미끄럽게 변하는 것이었습니다. 황 낭자와 청년은 함께 고향으로 무사히 돌아와 행복하게 여생을 보내며 잘 살았답니다. 그리고 그때 도깨비섬 주위의 가시나무가 바로 황매화나무로 변했던 것인데, 꽃 모양이 매화꽃을 닮았고 노란색이 어서 황매화라 부르게 되었다 합니다.